정부에서 내년(2024년) 상반기 말까지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전면 공매도 금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위기에 이은 4번째 조치이다. 이번 글에서는 공매도가 금지된 상황 전후의 주가지수 변화를 통해 공매도 금지 시작 이후와 공매도 금지 종료 이후의 코스닥, 코스피의 수익률을 비교 분석해본다.
역대 공매도 금지 시기와 기간, 이유
역대 공매도가 금지되었던 시기와 기간, 이유는 아래와 같다.
- 1차 – 2008.10.1. ~ 2009.5.31. (8개월 간, 글로벌 금융위기)
- 2차 – 2011.8.10. ~ 2011.11.9. (3개월 간, 유럽발 재정위기)
- 3차 – 2020.3.16. ~ 2021.5.2. (약 1년 2개월 간, 코로나 19 위기)
- 4차 – 2023.11.6. ~ 2024.6.30. (약 8개월 간, 금리 위기?, 선거 대비?)
역대 공매도 금지 시작일과 종료일 주가 지수 비교
지금껏 진행되었던 공매도 금지 시기 때의 공매도 금지 시작일과 공매도 금지 종료일 사이 코스피와 코스닥 주가 지수 변화를 분석해본다. 해당 날짜에 주식 시장이 열리지 않은 경우, 직전 영업일로 계산했다.
1차 코스피 지수 변화 : 수익률 -3.04%
- 2008년 10월 1일 종가 : 1439.67
- 2009년 5월 29일 종가 : 1395.89
2차 코스피 지수 변화 : 수익률 5.61%
- 2011년 8월 10일 종가 : 1806.24
- 2011년 11월 9일 종가 : 1907.53
3차 코스피 지수 변화 : 수익률 83.56%
- 2020년 3월 16일 종가 : 1,714.86
- 2021년 4월 30일 종가 : 3147.86
1차 코스닥 지수 변화 : 수익률 19.92%
- 2008년 10월 1일 종가 : 440.95
- 2009년 5월 29일 종가 : 528.8
2차 코스닥 지수 변화 : 수익률 12.32%
- 2011년 8월 10일 종가 : 453.55
- 2011년 11월 9일 종가 : 509.41
3차 코스닥 지수 변화 : 수익률 94.93%
- 2020년 3월 16일 종가 : 504.51
- 2021년 4월 30일 종가 : 983.45
공매도 금지 시작일과 종료일 동안의 코스피, 코스닥 지수 변화를 살펴본 결과, 1차 공매도 금지 당시 코스피 지수의 변화를 제외한 모든 경우에서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경험에 비춰본다면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도 있다. 특히 코스닥은 지난 3번의 공매도 금지 기간 모두 주가 지수가 상승했다.
이외에 찾을 수 있었던 공통점은 공매도 금지가 시행되기 이전에 주가가 폭락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점이다. 이번 4차 공매도 금지 때도 주가 지수는 많이 하락한 상황이다. 이를 통해 공매도 금지는 주가가 단기간에 급격히 폭락했을 때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코스피, 코스닥 과거 지수 정보는 인베스팅닷컴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역대 공매도 금지 시작 이후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후 주가 지수 변화
공매도 금지가 시작된 이후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후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수익률 내용은 표로 살펴보고 결론을 정리해본다.
공매도 시작 이후 주가 변화 내용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변동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차 공매도 금지 때를 제외한, 2차와 3차 공매도 금지 시행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후 코스피와 코스닥 주가 지수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2차, 3차 공매도 금지 시행 1년 후 코스피, 코스닥 지수 수익률은 모두 +를 기록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공매도 금지가 시작되었을 때 지수 투자를 했다면, 1년 후에 손해보는 경우는 없었다.
이를 정리하면 공매도 금지가 시행되면 지난 경험으로 비춰보았을 경우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역대 공매도 금지 종료 이후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후 주가 지수 변화
마지막으로 공매도 금지가 종료된 이후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후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수익률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공매도 종료 이후 주가 변화 내용을 살펴보면, 공매도 종료 이후에는 코스닥보다 코스피 지수의 주가 변동성이 미세하지만 조금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매도 금지 시행 기간 때보다 공매도 금지가 종료된 이후 수익률 하락이 나타난 경우가 더 많아졌다. 지난 3번의 공매도 금지 사례 중 공매도 금지가 종료된 이후 수익률이 모두 상승했던 기간은 공매도 금지 종료 3개월 후 코스피 지수뿐이었다. 반대로 수익률이 모두 하락했던 기간은 공매도 금지 종료 1개월 후 코스닥 지수였다.
이를 정리하면 공매도 금지가 종료되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공매도 금지가 시행되던 시기보다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리
공매도 금지와 코스피, 코스닥 지수 수익률의 변화를 살펴봤다. 이번 글에서 살펴본 결론은 다음과 같다.
- 과거 1~3차 공매도 전면 금지 시기 때를 돌아봤을 때, 공매도 금지 시행은 주가 지수의 상승 가능성을 높였다.
- 공매도 금지 기간에는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았다.
- 공매도 금지가 종료된 이후에는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았다.
-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상승 여력이 더 높고 컸었다.
이번 4차 공매도 금지에서는 앞선 공매도 금지 시기와 다른 유형과 경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위 자료는 과거의 자료이지 미래를 예측해주지는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 단순한 수익률 비교 자료일 뿐 100% 정확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개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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