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인층이 늘어나면서 생활비가 안정적으로 필요한 계층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당주 투자는 변동성이 적고 매월 안정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노인층의 배당주에 대한 수요 때문에 향후 배당주 수급이 점점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배당주 투자를 위해서는 언제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배당을 주는지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 배당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날짜가 ‘배당기준일’이다. 이번 글에서는 코스피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배당기준일을 정리해본다.
배당기준일이란?
배당기준일이란 배당을 받을 권리가 있는지 없는지를 결정하는 날이다.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을 받을 권리가 생기고, 반대로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배당 받을 권리가 없다.
주의해야 할 것은 우리나라 주식은 2거래일의 시차를 두고 매매가 체결되기 때문에 오늘이 만약 배당기준일이라면 최소 2영업일 전에는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이 사실을 모르고 오늘이 배당기준일이라고 해서 오늘 주식을 매수해봤자 내가 매수한 주식은 2거래일 뒤에 내 주식이 되기 때문에 난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갖지 않은 사람이 되어버린다.
따라서 당해에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 기준 2영업일 전에 매수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2024년 마지막 주식 거래일인 12월 30일을 기준으로 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다음과 같다.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LG에너지솔루션
- 삼성바이오로직스
- 현대차
- 셀트리온
- 기아
- 삼성전자우
- KB금융
- NAVER(네이버)
각 종목들의 배당기준일을 정리해본다.
1.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예전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해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배당기준일은 3월, 6월, 9월, 12월의 마지막 날이다.
삼성전자는 시장에 신뢰를 주기 위해서인지 배당기준일을 기준으로 다다음달 20일(약 50일 이후)에 배당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국내 기업에서는 삼성전자가 거의 유일하게 배당기준일 발표 시 배당금지급 예정일을 밝히는 기업이다. 가장 안정적인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으로 2021년부터 지금까지 분기 배당금이 주당 361원을 유지하고 있다.
2.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2022년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배당기준일은 삼성전자와 동일한 3, 6, 9, 12월의 마지막 날이다.
삼성전자처럼 일정한 배당금을 유지하고 있다. 배당률은 삼성전자 대비 다소 낮은 편이다.
3.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금이 많이 필요한 2차전지 제조 회사라 아직 배당을 시작할 여력이 없는 것 같다. 상장 이후 배당을 실시한 이력이 없다.
4.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바이오시밀러라는 사업 분야 특성상 아직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야 할 시기이다. 주주에 대한 배당보다는 재투자를 우선시 하고 있는 듯하다. 최근 5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다.
5. 현대차
현대차는 상위 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배당에 가장 충실하 종목이다. 현대차는 23년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해오고 있다. 현대차를 통해 배당을 받으려면 일반주보다는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배당률이 우선주가 30~50% 정도 더 높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배당기준일은 3, 6, 9, 12월의 마지막 날이다. 참고로 현대차는 결산배당 때 분기배당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책정하고 있으니 투자에 참고해야 한다.
6.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2021년부터 4년 연속으로 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분기배당으로 바꾼데 반해 셀트리온은 지금도 결산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결산배당임에도 배당률이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분기배당률과 비슷하다는게 함정이다. 셀트리온의 배당기준일은 12월 31일이다. 셀트리온은 또 하나 특이한게 현금 대신 주식 배당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24년 배당도 주식으로 지급된다. 배당으로 받은 주식이 1주가 안 될 경우에는 전일 종가 기준 현금으로 환산해서 배당하니 사실상 현금 배당이라고 봐도 무방하긴 하다.
7. 기아
기아 역시 아직 분기배당으로 전환하지 않고 결산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기아는 2022년까지 배당기준일을 12월 31일로 했지만, 2023년부터는 3월 20일을 배당기준일로 정해놓고 있다.
8. 삼성전자우
삼성전자우는 삼성전자의 우선주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배당기준일과 배당금 지급일이 모두 동일하다. 배당률에서만 다소 차이가 있다.
9. KB금융
KB금융도 2022년부터 분기배당을 실시중이다. KB금융도 현대차처럼 1,2,3분기는 비교적 적은 배당금을 지급하고 마지막 4분기에 절반 가까운 배당금을 몰아서 지급하는 방식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KB금융의 배당기준일은 3, 6, 9월의 마지막 날이고 4분기 배당기준일은 2022년까지는 12월 마지막 날이었는데 2023년에는 2월 마지막 날이었다. 2024년에도 2023년처럼 2월 마지막 날을 배당기준일로 확정하고 배당금을 안내한 후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10. NAVER(네이버)
네이버는 IT기업이지만 지난 10년간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해온 기업이다. 배당률이 높지는 않지만 배당을 실시한다는 것 자체에서 카카오보다는 주주를 보다 존중한다는 느낌을 준다. 네이버는 2022년부터 분기배당(반기)을 실시하고 있다. 네이버의 배당기준일은 6월과 12월 마지막 날이었다.
단, 2024년에는 6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배당기준일을 2월로 변경하고 배당금을 확정한 후 배당기준일을 정해 결산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기준일 검색 방법
이 외에 다른 기업의 배당기준일이 궁금하다면 DART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홈페이지에서 추가로 찾아볼 수 있다. 배당기준일을 검색하는 방법은 아래 포스팅에서 자세히 설명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