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미국 주식시장에서 비보스 테파퓨틱스(VVOS)가 65% 급등했다. 0.2달러 대였던 주가는 크게 올라 0.3045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시장은 상한가, 하한가 제한이 없기 때문에 주가 변동폭이 국내 시장과 비교했을 때 매우 크게 나타난다. 이번 글에서는 비보스 테라퓨틱스의 주가가 하루만에 65%나 상승한 이유와, 비보스 테라퓨틱스가 어떤 기업이며 최근 실적은 어떤지, 전망은 어떤지 정리해본다.
비보스 테라퓨틱스 – 기업 개요
비보스 테라퓨틱스는 콜로라도주 덴버 리틀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의료 기술 기업이다. 주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과 코골이, 기타 다양한 환자를 위한 진단과 치료 방식 개발을 초점으로 하고 있다. 수면 무호흡증과 코골이 치료를 위한 비수술적, 비약물적 치료 방식을 추구한다. 회사의 이름을 딴 Vivos Method라는 치료 방식과 치료 장치 및 서비스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 공식 웹사이트
Vivos: Non-Surgical Solution for Obstructive Sleep Apnea | VVOS
주요 지표
비보스 테라퓨틱스의 주요 지표를 살펴본다. 비보스 테라퓨틱스는 상장 후 한 번도 흑자를 내본적 없는 적자 회사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표가 좋지 않다. 아래는 모두 2023년 10월 6일 기준 자료이다.
- 시가총액 : 약 974만 달러(약 131억원)
- PER : -0.42
- ROE(YOY) : -221%
- EPS(TTM) : -0.77
- 52주 최고가 : 2.96달러
- 52주 최저가 : 0.18달러
- 배당 : 없음
실적
비보스 테라퓨틱스의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의 실적을 확인해본다.
2022년 비보스 테라퓨틱스의 매출액은 약 1,600만 달러였으며, 영업이익은 2,503만 달러, 순이익은 2,385만 달러 적자였다. 2021년 대비 영업이익은 1,947만 달러에서 2,503만 달러 적자로 550만 달러 악화되었고, 순이익 역시 2,028만 달러에서 2,385만 달러로 약 300만 달러 적자가 추가되었다. 비보스 테라퓨틱스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한 번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흑자를 내지 못했다. 그나마 위안은 2019년과 2022년을 비교했을 때 매출액이 40% 증가했다는 점이다(동기간 순손실이 2배 넘게 증가했다는건 비밀).
비보스 테라퓨틱스는 실적이 없는 기술주들의 주가 흐름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유동성으로 나스닥이 16,000까지 갔을 때, 실적 없이 기대감으로만 상승했던 기업들의 주가는 현재 바닥을 기고 있는 실정이다. 버핏의 말인 “수영장의 물이 빠져야 누가 수영복을 안 입고 있는 줄 안다”라는 말이 정확히 들어맞고 있는 시장이다. 상장 당시 2021년 최고가였던 14.41달러와 현재 주가 0.3255달러를 비교하면 수익률은 -97.7%이다.
급등 이유
비보스 테라퓨틱스의 주가가 크게 오른 이유는,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추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비보스의 회장 겸 CEO인 Kirk Huntsman은 Ormco의 Spark Clear Aligners와의 전략적 협력을 발표했다. Spark Clear Aligners는 미국의 유명한 교정 장비 납품 업체이며, Ormco는 Spark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이다. Spark Clear Aligners와의 공동 마케팅과 영업 지원을 통해 영업 마진을 상승시킬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Vivos Method로 훈련 받은 의사들은 더 낮은 비용으로 Spark의 교정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이는 Vivos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Spark는 교정기 등의 제품을, Vivos는 VIvos CARE 장치 등의 장치와 서비스를 제공해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망
비보스 테라퓨틱스의 주가가 65%나 오르긴 했지만, 근본적인 펀더맨탈이나 실적의 개선이 아니고 Spark와의 협업이라는 단순한 이벤트에 의해 촉발된 상승이기 때문에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Spark와의 교정기 협업이 사업의 판도를 바꿔서 실적이 상승 전환할 수도 있는 가능성은 있으나, 이건 이후 실적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 연간 250억의 적자를 당장 해결할 방법이 없다면, 주가 상승도 요원할 것이다.
※ 함께 볼만한 글
아미리스(Amyris, AMRS) – 주가와 기업, 급등 이유 분석 (landstockbiz.com)
Versus Systems(VS) 기업과 주가 분석(VSSYW와 Equity Warrant) (landstockbiz.com)
넵튠 웰니스 솔류션스(Neptune Wellness Solutions, NEPT) – 75% 급등 이유와 실적 및 주가 분석 (landstock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