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에서 매우 일자리 요소는 중요한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이다. 자본소득만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사람이 아닌한, 사업을 하든 근로를 하든 노동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필요하며, 따라서 일자리는 어떻게 보면 사람이 몰리는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지방이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근본적인 이유도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통계청의 2020년 읍면동별/산업대분류별 총괄 통계 조사를 바탕으로, 서울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은 동 16곳을 정리 해봤다.
서울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은 동
서울에 있는 총 사업체수는 약 121만 개, 종사자수는 약 586만 명이었다. 서울에 있는 425개 동별 평균 사업체수는 2,850개, 종사자수는 13,809명이었다. 일자리가 밀집된 동의 경우 서울 평균의 10배에 가까운 사업체수와 10배 이상의 일자리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총 사업체 당 종사자수 평균은 4.85명이다. 전체 평균과 비교했을 때 일자리가 몰려있는 지역의 사업체 당 종사자수 평균이 높은 것으로 보아, 일자리 몰려있는 지역에 있는 회사들의 규모가 비교적 큰 편임을 알 수 있다.
1위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
- 종사자수 – 18만 6,332명
- 사업체 – 2만 4,572개
- 사업체 당 종사자수 – 7.6명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주변으로 펼쳐진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가산동이 서울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은 동이었다. 이곳에는 수많은 아파트형 공장이 있고 이 안에는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사무실을 두고 사업을 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역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에서 줄을 서야할 정도로 일하는 사람이 많은 곳이다. 참고로 7호선 승하차 인원 1위인 역이 가산디지털단지역이다.
2위 서울시 강남구 역삼1동
- 종사자수 – 17만 5,876명
- 사업체 – 2만 4,219개
- 사업체 당 종사자수 – 7.3명
서울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은 동 2위인 역삼1동은 강남 테헤란로 핵심 오피스 지역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강남-역삼-선릉을 잇는 오피스 라인을 형성하고 있으며 GS, 메리츠금융 등 굵직한 대기업 본사가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3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동
- 종사자수 – 17만 5,325명
- 사업체 – 1만 5,305개
- 사업체 당 종사자수 – 11.5명
한국의 맨하탄, 여의도가 있는 여의동이 서울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은 동 3위였다. 여의도 금융가라는 명칭답게 은행, 증권 등의 금융업 일자리가 집중되어 있다. 사업체 당 종사자수가 많다는 점에서 여의도에 대기업이 몰려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4위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2.3.4가동
- 종사자수 – 11만 5,769명
- 사업체 – 1만 8,578개
- 사업체 당 종사자수 – 6.2명
종로 1.2.3.4가동은 서울의 CBD에 해당하는 업무지구이다. 인근의 명동, 소공동 등과 함께 서울 오피스의 중심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교보생명, SK 등의 대기업을 필두로 수많은 식당과 작은 상점까지 오피스와 상업 기능이 집중되어 있어 일자리가 많다.
5위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 종사자수 – 11만 4,910명
- 사업체 – 9,736개
- 사업체 당 종사자수 – 11.8명
종로 1.2.3.4가동 바로 남쪽에 있는 곳이 명동이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4호선 명동역을 중심으로 서울특별시청 등의 관공서, SKT 등의 대기업, 명동의 대규모 상업지구를 포함하고 있다.
6위 서울특별시 송파구 문정2동
- 종사자수 – 9만 2,965명
- 사업체 – 1만 4,171개
- 사업체 당 종사자수 – 6.6명
법원과 검찰청을 중심으로 조성된 문정동 법조단지가 서울에서 일자리가 많은 동 6위를 차지했다. 이곳에 동남권 유통단지 가든파이브, 법원과 검찰청, 구치소가 옮겨오면서 법무법인 사무실들이 모여들었고 지식산업센터들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일자리와 상권이 형성되고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7위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3동
- 종사자수 – 9만 2,581명
- 사업체 – 1만 1,502개
- 사업체 당 종사자수 – 8.0명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 조성된 IT 단지이다. 넷마블 본사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가산디지털단지와 연담화를 통해 서남권 최대 일자리 밀집 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8위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3동
- 종사자수 – 9만 1,486명
- 사업체 – 1만 2,521개
- 사업체 당 종사자수 – 7.3명
서초역과 예술의전당을 잇는 반포대로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 동네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회생법원, 서울고등검찰청, 대검찰청, 대법원 등 사법의 중심지이며 주변에 법무법인 사무실과 이들을 보조하는 여러 서비스 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9위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2동
- 종사자수 – 7만 9,563명
- 사업체 – 9,686개
- 사업체 당 종사자수 – 8.2명
흔히 말하는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곳이다. 언주로 양쪽으로 펼쳐진 동네이다. 언주로와 학동로가 만나는 서울세관 사거리가 논현2동의 중심지이며 두산건설본사, 건설회관 등이 자리한다. 업무 기능과 상업 기능을 동시에 하는 곳이다.
10위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1동
- 종사자수 – 7만 7,349명
- 사업체 – 7,415개
- 사업체 당 종사자수 – 10.4명
봉은사역을 중심으로 삼성역까지 이어진 곳이다. 코엑스와 무역센터가 있고 현대차 사옥이 건설 중이 지역이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와 GTX의 개통, 잠실 마이스 사업 완공이 가시화되는 시점부터 강남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11위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동
- 종사자수 – 7만 1,679명
- 사업체 – 5,627개
- 사업체 당 종사자수 – 12.7명
면적은 정말 작은 동네이나, 한화 빌딩, 조선호텔, 롯데백화점 본점, OCI 본사 등이 있는 곳이다.
12위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2동
- 종사자수 – 6만 7,924명
- 사업체 – 5,678개
- 사업체 당 종사자수 – 12.0명
삼성1동에서 테헤란로 남쪽으로 자리한 동네이다. 은마 아파트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동대로에 위치한 기업들과 대치동 학원가에 종사하는 인원이 상당수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위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2가3동
- 종사자수 – 6만 2,198명
- 사업체 – 8,843개
- 사업체 당 종사자수 – 7.0명
서울에서 가장 핫한 곳인 성수동이다. 일자리가 많은 다른 지역들과는 다르게 준공업지역에 공장 느낌이 나는 동네이다. 핫플답게 상권이 발달하고 있으며 무신사 등의 기업이 들어오면서 오피스 일자리도 늘어나는 추세다.
14위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2동
- 종사자수 – 6만 2,033명
- 사업체 – 8,892개
- 사업체 당 종사자수 – 7.0명
강남역 삼성타운이 있는 곳이다. 삼성타운을 중심으로 강남대로를 따라 고층 오피스텔들이 줄지어 자리하고 있다. 강남대로 뒤쪽으로는 의외로 아파트가 많아 주거 인구도 상당한 지역이다. 대부분의 일자리가 강남역 삼성타운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15위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 종사자수 – 6만 1,995명
- 사업체 – 1만 3,643개
- 사업체 당 종사자수 – 4.5명
2호선 합정~홍대 사이에 있는 동네로 흔히 말하는 홍대 상권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오피스 등의 업무 일자리보다는 상업 기능이 크게 발달한 지역이다. 대부분의 일자리가 서비스업인 것으로 파악된다.
16위 서울특별시 강서구 가양1동
- 종사자수 – 6만 915명
- 사업체 – 9,962개
- 사업체 당 종사자수 – 6.1명
가양1동은 한 마디로 마곡 지구이다. 마곡지구는 LG, 코오롱, 롯데 등의 대기업 연구센터가 있어서 양질의 일자리가 밀집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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