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의 모든 것 – 원인과 종류, 건강 피해, 예방을 위한 공법

아파트 거주는 여러 가지 장점이 많다. 그러나 단점도 장점 못지 않게 많은데, 그 중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것이 층간소음이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법적 장치를 마련해놓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충분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번 글에서는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정리해 본다.



층간소음의 정의

층간소음이란 공동주택에서 사람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여 다른 입주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소음을 말한다.

주로 위층의 소음이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반대로 아래층의 소음 때문에 위층이 고통 받기도 하며, 대각선이나 건너층에서 층간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층간소음은 생활 중 소음이 비교적 크게 일어나는 주로 아이가 뛰는 소리, TV나 동영상 소리, 반려견 소리, 샤워나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등이 문제가 된다.



층간소음의 원인

오피스 빌딩에서 층간 소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아파트에서만 유독 층간소음 문제가 심할까?

층간소음은 우리나라 아파트의 구조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대부분 벽식 구조로 건설되었다. 벽식 구조란 벽이 기둥 역할을 하며 천장을 받치는 구조다. 벽식 구조는 보가 없어서 그만큼 층고가 낮아 공사비가 저렴하고 공사 기간이 짧다는 장점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으나, 소음이 벽을 타고 고스란히 다른 세대로 전달되어 층간소음 문제가 심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오피스 빌딩에서 많이 쓰이는 기둥식 구조(라멘 구조)는 소음이 벽이 아닌 보와 기둥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벽식 구조처럼 소음 문제가 심하지 않다.

아파트도 라멘 구조로 지으면 참 좋겠지만, 공사비와 공사 기간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층간소음과 아파트 구조와의 관계
층간소음과 아파트 구조와의 관계



층간소음의 종류

층간소음도 종류가 있다. 크게 직접 충격 소음과 공기 전달 소음으로 나뉜다.

  • 직접 충격 소음: 직접 뛰거나 걸을 때의 충격으로 발생하는 소음
  • 공기 전달 소음: 음파 진동이 벽이나 바닥과 충돌할 때 발생하는 소음


아파트에서 문제가 되는 소음은 직접 충격 소음인 경우가 많다. 직접 충격 소음 중에서도 무겁고 부드러운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중량충격음은 심한 불쾌감을 일으키고 정신적인 고통을 주어서 문제가 된다. 실제로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중량충격음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뛰는 소리나 발걸음 소리가 전체 층간소음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층간소음 소리 정도
아파트 층간소음 소리 정도



층간소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층간소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여러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다음과 같은 건강 문제가 층간소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 사고력 저하
  • 피로감 증가
  • 위궤양
  • 소화불량
  • 심장병
  • 혈관 수축
  • 혈압 상승
  • 호르몬 변화
  • 성장 장애
  • 공격적인 태도 증가



층간소음 예방을 위한 건설 방식

층간소음을 막기 위해 건설사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바닥의 두께를 두껍게하고 바닥에 방음재를 시공하는 방식으로 층간소음 예방을 하는 중이다.


아파트 바닥의 두께가 30mm 증가할 때마다 중량충격음이 1.5dB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 건설 규정(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는 벽식 구조에서 210mm, 무량판 구조에서 180mm, 라멘 구조에서 150mm 이상으로 바닥 두께를 시공하라고 나와있다. 과거(1999년에는 120mm 이상이었다)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두꺼워지기는 했으나 층간소음 예방을 위해서는 기준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많다.


부족한 바닥 두께를 채워주는 것은 방음재들이다. 바닥에서부터 완충재(20mm), 경량기포 콘크리트(40mm), 마감 모르타르(40mm), 바닥 마감재가 콘크리트 슬라브 위에 설치되어 층간소음을 예방해준다.


층간소음 예방을 위한 아파트 바닥 구조
층간소음 예방을 위한 아파트 바닥 구조



층간소음 관련 최신 기술

층간소음과 관련된 최신 기술을 살펴보면 천장에 설치하는 흡음재와 IoT기술을 이용하는 기술이 있다.


흡음재

흡음재는 바닥이 아닌 천장에 설치한다. 천장에서 위층에서 오는 소음을 줄여주고 전달을 막는 역할을 한다.

스파이럴 트랩형, 멤브레인형, 마이크로타공형이 주로 사용되는데 원리는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소음을 분산시키는 것이다.


IoT 기술 활용

IoT(사물인터넷) 기반 층간소음 관리시스템은 집안 곳곳에 소음측정기를 부착해 일정 소음 이상이 감지되면 어플로 알려준다. 소음측정기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소음을 줄여줄 수 있는 백색소음을 내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 아파트와 과학 관련 글 모음

시대별 전용 84 실면적 비교(ft. 발코니 확장)

초고층 아파트 거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ft. 초고층 아파트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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