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영업정지 GS건설 – 주가 전망 및 분석

이번 주말 국토교통부는 GS건설에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검단 LH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에 대한 처벌을 내린 것이다. GS건설은 주차장 붕괴 사건 이후 주가가 30% 이상 떨어진 상황이고, 사람들에게 ‘순살치킨’, ‘순살자이’라는 별명으로 놀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GS건설의 주가를 GS건설의 사업 분야와 실적, 비슷한 일을 겪은 현대산업개발과 비교해 전망해본다.


GS건설 사업 분야

먼저 GS건설이란 회사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본다. GS건설의 사업 분야, 즉 포트폴리오부터 알아본다.

GS건설 홈페이지에서는 GS건설의 사업 분야를 크게 플랜트, 전력, 건축, 인프라, 레저 5가지로 소개하고 있다.


플랜트

플랜트 사업은 정유, 가스, 석유화학, 폐기물 처리, 수처리 시설 등을 건설하고 유지하는 사업이다. 국내 외에도 UAE, 카타르, 이란, 오만 등의 중동 지역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 등에서 사업을 수주해왔다.

gs건설 사업 분야 - 플랜트
gs건설 사업 분야 – 플랜트


전력

전력 사업은 GS그룹 소유인 GS파워, GS EPS, GS에너지 등의 관련사와 함께 사업 시너지를 내고 있다. 국내 화력발전소 다수와 아르메니아, 오만 등에서 화력발전소를 시공했다. 발전소 외에 송전선로, 변전소, 철도 통신 등의 시설도 건설하고 있다.

gs건설 사업 분야 - 전력
gs건설 사업 분야 – 전력


건축

GS건설의 핵심 사업 분야이다. ‘자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통해 전국에 자이 아파트를 시공하고 있으며, 업무시설, 교육, 연구, 병원 시설, 공장, 물류센터 등을 건설해왔다. 여의도의 IFC, 광화문의 그랑서울, 을지의대 종합병원 등이 GS건설에서 시공한 대표적인 건물이다. LG건설이 전신인 만큼, LG그룹과 관련된 건설 사업에 다수 참여하고 있다.

gs건설 사업 분야 - 건축
gs건설 사업 분야 – 건축



인프라

GS건설은 도로, 철도, 교량, 수자원, 항만, 저장시설 등의 인프라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최신 기술을 활용한 해상 초장대교량, 대심도 터널 공사 등도 가능하다.

gs건설 사업 분야 - 인프라
gs건설 사업 분야 – 인프라



레저

문화나 예술 공연, 대규모 전시가 가능한 호텔, 레저시설, 체육관, 스타디움 건설 사업을 하고 있다. LG아트센터, 엘리시안 강촌, 알펜시아 리조트, 곤지암 리조트 등을 시공했다.

gs건설 사업 분야 - 레저
gs건설 사업 분야 – 레저



매출 비중

2023년 3월 기준 GS건설의 각 사업분야 매출 비중은 아래와 같다.

건축, 주택부문 비중이 80%에 가까울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모듈주택과 수처리 부문이 포함된 신사업 부문은 9%, 인프라 부문은 7%, 플래트 부문은 2%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글로벌 모듈러 시장 진입을 위해 폴란드의 Danwood, 영국의 Elements사를 인수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gs건설 매출 구성
gs건설 매출 구성



내수수출 비중

GS건설의 사업 분야별 내수와 수출 비중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국내 다수의 건설사가 그렇듯, GS건설 역시 매출의 80%가 발생하는 건축과 주택 분야에서의 내수 비중이 97% 수준으로 절대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신사업, 인프라, 플랜트 분야는 내수보다 수출의 비중이 높은 편이나 전체 매출에서 기여하는 부문이 크지 않다.

gs건설 내수/수출 비중
gs건설 내수/수출 비중


이를 통해 봤을 때, 국내에서 건축, 주택 사업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GS건설에게 10개월의 영업 정지 처분은 GS건설의 향후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 전망해볼 수 있다.


GS건설 실적

다음으로는 GS건설의 실적을 살펴본다. GS건설의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연간 실적과 2023년 예상 실적은 아래와 같다.

gs건설 실적
gs건설 실적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기간 3년간, GS건설의 실적은 준수했다. 매년 영업이익이 5,000억 원이 넘었고 당기순이익도 4,000억원 안팎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배당금도 일정 금액을 유지했으며 주가에 따라 배당률이 3~6%에 달했다.

문제는 2023년이다. 분기 실적을 보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2023년 1분기 까지는 영업이익 1,589억 원, 당기순이익 1,633억 원으로 준수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2023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다소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 – 4,138억 원, 당기순이익 – 2,806억 원을 기록하여 적자 전환했다. 2분기에 GS건설이 적자로 돌아선 이유는 검단 아파트 사건과 관련하여 5,500억 원을 손실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5,500억 원이면 GS건설의 1년치 영업이익이다.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GS건설의 1년 장사를 날렸다고 볼 수 있다.

gs건설 검단 아파트 손실 반영
gs건설 검단 아파트 손실 반영

유안타증권 레포트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신규 수주 및 분양 목표 달성률은 30~40% 수준이다. 국내에 비해 해외에서의 수주 실적이 좋지 못한 편이다.


gs건설 신규 수주 달성률
gs건설 신규 수주 달성률


현대산업개발의 전례

현대산업개발은 광주광역시 학동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 붕괴 사고를 일으킨 시공사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당시 사고에 대한 징계로 8개월 영업정지를 선고 받았다. 그러나 이후 과징금(약 4억원)으로 영업정지를 대체하여 실질적인 영업정지의 효력은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2022년 1월 사고가 있었고, 1월 고가 대비 주가가 37% 하락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주가가 내려가 현재 주당 10,000원 정도인데 이는 사건 발생 전 종가인 25,750원의 39% 수준이다. 60%가 넘게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현대산업개발 주가 차트
현대산업개발 주가 차트


현대산업개발의 실적은 2022년 이후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2022년 상반기 3,377억 원의 손실 충당금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2023년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사고 전 수준의 실적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나마 2022년에도 배당금을 기존 수준(600원)으로 유지한 점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현대산업개발 실적
현대산업개발 실적


GS건설 주가 전망

현재 GS건설의 주가는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전과 비교하면 약 30% 하락한 상황이다. 60% 이상 하락한 현대산업개발보다는 상황이 다소 낫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반대로 이야기하면 하방이 더 열려있다고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지금 주가는 10개월 영업정지 이슈가 반영되지 않은 주가이기 때문에 향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GS건설의 향후 주가는 검단 아파트 사고의 파장보다 우리나라의 건설 경기와 부동산 시장에 더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검단 아파트 사고는 시장에서 악재로 반영이 끝난 사안이며 2분기 실적에 5,500억 원 손실 반영까지 마친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상존 중인 PF 우발채무에 대한 부담감이 오히려 GS건설의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택 시장 전반의 PF 리스크가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이는 2023년 11~12월 시점까지는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2023년 하반기와 2024년 하반기 GS건설에서 얼마나 많은 주택 사업을 수주하는 지도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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