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 아이파크 자이 – 래미안 라그란데와 비교(분양가, 입지)

하반기 서울 최대 분양 아파트인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10월 30일부터 분양을 시작한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이문뉴타운에 이문3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는 아파트로 총 4,321세대의 대단지를 자랑한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입지면에서나 규모면에서나 지난 8월에 분양했던 래미안 라그란데와 비교되는 단지이기도 하다. 같은 이문뉴타운 재개발로 공급되는 아파트와 대단지라는 공통점이 있고 지리적으로도 인접해있기 때문이다. 이번글에서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의 분양가와 입지 등을 래미안 라그란데와 비교 분석해본다. 결론부터 보면 이문 아이파크 자이보다는 래미안 라그란데가 조금 더 나아보인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 vs 래미안 라그란데 – 개요

이문 아이파크 자이

  • 시공사 :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 세대수 : 4,321세대, 3개 단지(1단지, 2단지, 3단지)
  • 일반공급 물량 : 1,467세대
  • 평면 : 20, 41, 59, 84, 99, 102
  • 규모 : 최고 41층, 25개동
  • 주차대수 : 세대당 1.2대
  • 용적률 : 369%(3단지 제외 시 418%)
  • 건폐율 : 31%
  • 입주 예정 시기 : 2025년 11월


래미안 라그란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 이문 아이파크 자이의 독특한 점을 하나 살펴보고 넘어간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1, 2, 3단지 세 개의 단지로 이루어져있는데, 이 중 3단지는 혼자 천장산 밑 외딴 곳에 자리한다. 산 밑에 있기 때문에 별도 평면인 타운하우스 테라스형 평면으로 공급된다. 이에 따라 대지 면적이 1, 2단지보다 높아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되었다. 입주 시기도 1, 2단지보다 다소 늦은 2026년 5월이다. 이번 글에서 주로 비교 대상으로 다루는 건 이문 아이파크 자이 1, 2단지이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 3단지
이문 아이파크 자이 3단지


이제 아파트에서 기본이 되는 내용들을 비교해본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 장점은 세대수와 분양 물량이 많다는 점이다. 둘 다 대단지이기는 하지만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1,300세대나 더 세대수가 많다. 다만 세대수와 규모를 제외한 다른 요소는 래미안 라그란데의 장점이다. 우선 용적률과 건폐율이 낮아 더 쾌적한 단지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입주 예정 시기도 빨라 중도금 대출 이자 등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단지의 용적률이 차이나는 이유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의 경우 준주거지역으로 설정되어 있어 임대 아파트를 조금 더 넣고, 더 높은 용적률을 적용 받았기 때문이다.

래미안 라그란데의 좋은 점 또 하나는 선호되는 평면이 더 많고, 소형 세대수가 더 적다는 점이다. 래미안 라그란데의 가장 작은 평면은 전용 52이다. 반면 이문 아이파크 자이의 가장 작은 평면은 전용 20이다. 원룸 크기도 안되는 아파트를 77세대나 분양한다. 또한 임대 물량으로 래미안 라그란데보다 더 많은 물량이 배정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시공사의 명성과 평판이다. 래미안은 삼성물산의 대표 브랜드이다. 삼성물산은 아직까지도 아파트 건설에서 다른 건설사와 다른 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아파트 브랜드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아파트 붕괴와 순살 아파트 논란으로 명성과 신뢰에 금이 간 상황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래미안이 아이파크 자이보다 낫다고 볼 수 있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 vs 래미안 라그란데 – 입지

두 아파트는 왕복 4차로인 이문로를 기준으로 양 옆에서 마주보고 있다. 래미안 라그란데가 이문로 서쪽,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이문로 동쪽에 자리한다.


래미안라그란데와 이문아이파크자이 위치
래미안라그란데와 이문아이파크자이 위치
래미안 라그란데 입지
래미안 라그란데 입지2
래미안 라그란데 입지


이문 아이파크 자이 입지 장점
이문 아이파크 자이 입지 장점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위 자료들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듯이, 두 아파트의 입지 차이는 거의 없다. 다소 디테일하게 접근해보자.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에 보다 가깝다. 외대앞역까지는 최소 400m, 신이문역까지는 최소 200m 정도 가까운 위치다. 역세권 입지로 보면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래미안 라그란데보다 낫다. 단, 1호선이 지하가 아닌 지상으로 다니기 때문에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역과 가까운대신 철도 소음과 분진을 다소 견뎌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조금 더 중랑천과 가깝고, 상봉역 일대의 코스트코나 홈플러스, 이마트와 가깝다. 그러나 도보로 가기에는 무리가 있고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이문고가나 외대앞역지하차도를 건너 경원선 철길을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래미안 라그란데와 별 차이가 없다. 대신 래미안라 그란데가 중랑천은 다소 멀지만, 대신 의릉을 끼고 있는 천장산과는 더 가깝다(이문 아이파크 3단지가 천장산과 가장 가깝기는 함).

초등학교는 두 아파트 모두 이문초등학교가 가장 가깝다. 초등학교까지의 거리는 두 단지 모두 가장 가까운 동을 기준으로 약 200m 정도이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역까지의 위치 말고는 두 아파트의 입지에서 크게 차이나는 부분은 찾기 어렵다. 거의 동일한 입지로 봐야하고, 두 아파트의 가치가 다르다고 하면 입지 외의 다른요소를 봐야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평면구조 비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용 59와 전용 84의 평면을 비교해본다.

래미안 라그란데의 전용 59 평면은 A, B, C 3개로 구성되어 있다. A는 3베이 판상형, B는 타워형 구조였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의 전용 59 평면은 3단지를 제외하면 마찬가지로 A, B, C 3개로 구성되어 있다. 두 아파트 평면도의 가장 큰 차이는 래미안 라그란데에는 없는 안방 파우더룸이 이문 아이파크 자이에는 있다는 점이다. 안방의 크기를 봐야하겠지만, 일단 평면구조 상에서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조금 더 잘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래미안 라그란데 59A 평면도
래미안 라그란데 59A 평면도
래미안 라그란데 59B 평면도
래미안 라그란데 59B 평면도
래미안 라그란데 59C 평면도
래미안 라그란데 59C 평면도
이문 아이파크 자이 59A 평면도
이문 아이파크 자이 59A 평면도
이문 아이파크 자이 59B 평면도
이문 아이파크 자이 59B 평면도
이문 아이파크 자이 59C 평면도
이문 아이파크 자이 59C 평면도



두 아파트의 전용 84 평면을 비교해본다. 대표 평면으로 3베이로 구조가 동일한 84A를 비교해봤다. 두 아파트 모두 거실, 주방, 방 3개, 화장실 2개, 안방 파우더룸과 드레스룸으로 동일한 구성이다.

래미안 라그란데 84A 평면도
래미안 라그란데 84A 평면도
이문 아이파크 자이 84A 평면도
이문 아이파크 자이 84A 평면도


결과적으로 평면 구조면에서는 전용 59에서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다소 낫다는 결론이다.

다른 평면 정보를 보고 싶다면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며 된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 (i-park.com)




분양가 비교

두 아파트의 분양가를 비교해본다.

래미안-라그란데-분양가
래미안 라그란데 분양가
이문아이파크자이 분양가
이문 아이파크 자이 분양가

전용 59 기준 최고 분양가는 래미안 라그란데가 8억 8,800만원,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10억 892만원이다. 단, 이문 아이파크 자이 59D, 59E와 59F 평면은 3단지 타운하우스 평면이기 때문에 1, 2단지 중 최고 분양가는 사실상 59B의 9억 4,888만원이라고 할 수 있다. 분양가만 단순 비교시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6,088만원(6.8%) 더 비싸다.


전용 84를 기준으로 보면 래미안 라그란데가 10억 9,900만원,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12억 1,284만원이다. 마찬가지로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1억 1,384만원(10.3%) 더 비싸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전체적으로 6 ~ 10% 더 비싸게 분양가가 책정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의 분양가는 휘경자이디센시아보다도 더 비싸게 책정되어 이문뉴타운 지역에서는 가장 비싸게 분양하는 아파트가 되었다.


이문뉴타운에서는 가장 비싸다고해도, 광명뉴타운에서 분양하는 전용 84의 분양가도 10~11억원인데,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분양가가 같은 12억원이라고 하면 그리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도 한다.


래미안 라그란데가 분양했던 8월보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분양하는 10월의 실질금리가 더 상승했다는 점은 이문 아이파크 자이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한다. 중도금 대출 시 적용되는 금리가 더 높게 적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높은 분양가에 더 큰 이자 부담은 분양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자 4.5%로 중도금 대출 시 이자를 계산해보면 전용 59가 약 3,400만원, 전용 84가 약 3,800만원 정도의 이자가 예상된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 중도금 이자 계산




정리

래미안 라그란데와 이문 아이파크 자이를 비교해봤다. 두 달 사이에 분양가는 6~10% 더 올랐다. 시공사의 명성과 신뢰, 용적률과 건폐율, 임대 비중, 분양가 등에서 보면 래미안 라그란데가 더 앞서지만, 역까지의 거리, 전용 59 평면 구조에서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더 앞섰다. 사실상 동등한 입지라고 봐야하는데, 그에 비해 분양가 차이가 다소 있다. 서울 분양가 상승 곡선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실구매자들이 어디까지 받아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실거주용으로는 추천할 수 있지만 투자용으로는 추천하기 부적합하다. 전세가율을 고려하더라도 전용 59 기준 4억 이상, 전용 84기준 6억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분양가가 비싸서 안전마진의 여지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