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격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은 많이 내렸으나, 한 번 올라간 인건비는 내려올 생각이 없고 PF 리스크와 고금리로 인한 금융 비용 증가 등이 건설 원가를 높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분양가가 높아졌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 정확히 얼마나 분양가가 올랐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이를 확인하려면 관련된 통계자료를 확인해 봐야한다.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에 대한 통계는 HUG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내고 있고 시기별 통계 자료는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통계를 확인하는 방법을 정리해본다.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통계 확인하는 방법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HUG와 국가통계포털 KOSIS에서 확인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HUG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확인하기
HUG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는 매월 보도자료를 통해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을 공시하고 있다. 분양가격은 전국,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서울, 5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및 세종시, 기타지방(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5개 분류로 나눠서 공시된다.
분양가격 산정 아파트 대상은 모든 아파트는 아니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주택분양보증을 발급받은 총 주택 사업 세대 중 상가와 오피스텔, 조합원 분양 주택을 제외한 일반 분양 가격으로 산출된다.
목록 | 보도자료 < 공지사항/보도자료/설명자료 < 고객지원센터 < 주택도시보증공사 (khug.or.kr)
HUG의 자료는 월별 지역별 분양세대수 등의 자료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월 단위로 올라와 있어서 연속성을 확인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곳이 KOSIS 국가통계포털이다. HUG에서 수집한 통계를 국가통계포털에 올려놓은 것인데, 시간의 변화에 따른 통계를 액셀 자료 등으로 다운로드 받아 분석해 볼 수 있어 유용하다.
2. 국가통계포털 KOSIS에서 확인하기
국가통계포털에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을 검색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KOSIS 국가통계포털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2. 검색창에 “분양가격”을 입력하고 검색한다.
분양가격이 포함된 총 7건의 통계가 검색된다.
3. 맨 위에 나오는 통계를 확인하고 클릭한다.
지역별 규모별 제곱미터당 평균 분양가격과, 분양가격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 금액을 확인하려면 평균 분양가격을 클릭한다.
두 자료 모두 2015년에서 2024년까지 자료를 시계열로 확인해볼 수 있다.
단, 국가통계포털의 경우 HUG에서 자료가 넘어오는데 시간이 다소 소요되기 때문에 직전 달의 자료는 바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3월 19일 현재 국가통계포털에서는 2024년 1월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통계만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서울의 2024년 1월 제곱미터당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1,124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인 528만원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며, 경기도의 652만원과 비교해도 500만원 가까이 높은 금액이다.
그럼 위의 통계 자료를 통해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얼마나 급격하게 올랐는지 확인해본다.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변화
2019년 1월에서 2024년 1월까지 5년간 서울과 인천, 경기의 수도권 지역의 민간아파트 제곱미터당 분양가격 변화를 살펴봤다. 분양가격 변화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았다.
중간에 서울 지역 분양가가 잠시 내려가는 모습이 있는데, 이는 서울 내 지역별 가격 차이로 인한 착시로 보인다. 해당 기간 분양가가 비싼 지역의 분양이 빠졌거나,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었거나 기타 이유로 분양가가 낮게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기간을 제외하면 분양가격은 우상향 그래프 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 특이한 점은 같은 수도권임에도 인천 지역의 분양가격 상승률은 서울과 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검단신도시 등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가 많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 민간아파트 제곱미터당 분양가격은 2023년 11월 1,000만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두 달만인 2024년 1월 다시 1,100만원을 돌파하기에 이른다. 지난 5년간 서울 지역 민간아파트 제곱미터당 분양가격은 760만원에서 1,123만원으로 47%가 올랐는데, 5년 중 지난 1년간 상승률이 21%에 달한다. 경기도는 5년간 425만원에서 652만원으로 상승률이 서울보다 높은 53%에 달했고 지난 1년간 상승률도 서울보다 높은 24%였다. 인천이 5년간 39% 상승으로 조금 덜 오른 편이지만 연 평균으로 따지면 연간 약 8%씩 오른 수치이기 때문에 이것도 낮다고는 볼 수 없다.
한 마디로 지난 5년간, 특히 지난 1년간 분양가격은 말 그대로 미친듯이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정리
미친듯이 올라가고 있는 아파트 분양가격 상승 추세가 어디까지 진행될 지 HUG와 국가통계포털 KOSIS 통계를 통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 분양가격 상승이 정점에 왔다는 의견도 있고, 아직 조금 더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 상황이다. 어찌 되었건 한 번 올라간 분양가격이 다시 내려가기는 쉽지 않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아진 분양가가 뉴노멀이 된 부동산 시장에 다시 적응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지금이라도 다소 비싸지만 향후 공급 물량 감소를 대비해서 신축 아파트를 매수해야 할지, 아니면 PF 리스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인하, 경기 침체 이슈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만큼 조금 더 기다려야 할지 고민이 될 듯 싶다. 최근 분위기는 상급지가 전고점 가격에 임박하고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들이 속속 완판되는 등 전자가 다소 우세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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