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의대생 증원 배정 및 권역별 인구 대비 의대생 비율 순위 정리

정부에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 즉 의대생 증원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대학별로 증원 희망 신청을 받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전공의와 메이저 대학 병원 전문의, 의사협회는 정부의 2,000명 의대생 증원에 집단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는 마이웨이 방식으로 돌파 중이다. 정말 공언한대로 딱 2,000명의 증원안을 냈다. 대화와 타협 없이 강대강 대치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의대생 증원 배정 결과가 나온셈이다. 이번 글에서는 정부에서 발표한 대학별 의대생 증원 배정 결과를 먼저 살펴보고, 각 지역 인구 대비 의대생 증원 비율을 보면서 어느 지역의 의대생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하게 되었는지 분석해본다.


2025학년도 대학별 의대생 증원 배정
2025학년도 대학별 의대생 증원 배정


2024학년도까지 대학별 의대생 정원 배정과 인구 대비 비율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호남(전북, 광주), 충청(충남, 충북, 대전, 세종), 제주로 나눠서 정리해본다.

결과부터 먼저 보면 강원도가 0.0175%로 유일하게 0.01%가 넘었고 가장 비율이 높았다. 반면 경기도는 0.00088%로 최악의 비율을 기록했다. 경기도의 인구수는 전국에서 제일 많지만, 배정된 의대 정원수는 제주도와 인천 다음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지역별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 순위는 강원, 호남, 서울, 충청, 대구경북, 제주, 부산울산경남, 인천, 경기 순이었다.

의대생
의대생


서울

  • 서울대 : 135명
  • 경희대 : 110명
  • 연세대 : 110명
  • 한양대 : 110명
  • 고려대 : 106명
  • 가톨릭대 : 93명
  • 중앙대 : 86명
  • 이화여대 : 76명
  • 서울 총 의대 정원 : 826명
  • 서울 총 인구 : 9,386,705명
  • 서울 총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 : 0.0088%


경기

  • 성균관대 : 40명
  • 아주대 : 40명
  • 차의과대(의학전문대학원 체제임) : 40명
  • 경기도 총 의대 정원 : 120명
  • 경기도 총 인구 : 13,639,616명
  • 경기도 총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 : 0.00088%


인천

  • 인하대 : 49명
  • 가천대 : 40명
  • 인천 총 의대 정원 : 89명
  • 인천 총 인구 : 3,003,150명
  • 인천 총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 : 0.003%


강원

  • 연세대 분교(원세대) : 93명
  • 한림대 : 76명
  • 가톨릭관동대 : 49명
  • 강원대 : 49명
  • 강원도 총 의대 정원 : 267명
  • 강원도 총 인구 : 1,524,624명
  • 강원도 총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 : 0.0175%


대구경북

  • 경북대 : 110명
  • 계명대 : 76명
  • 영남대 : 76명
  • 동국대 분교(경주) : 49명
  • 대구가톨릭대 : 40명
  • 대구경북 총 의대 정원 : 351명
  • 대구경북 총 인구 : 4,920,448명
  • 대구경북 총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 : 0.0071%


부산울산경남

  • 부산대 : 125명
  • 인제대 : 93명
  • 고신대 : 76명
  • 경상국립대 : 76명
  • 동아대 : 49명
  • 울산대 : 40명
  • 부산울산경남 총 의대 정원 : 459명
  • 부산울산경남 총 인구 : 7,635,794명
  • 부산울산경남 총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 : 0.0060%


호남(광주전남전북)

  • 전북대 : 142명
  • 전남대 : 125명
  • 조선대 : 125명
  • 원광대 : 93명
  • 호남 총 의대 정원 : 485명
  • 호남 총 인구 : 4,968,701명
  • 호남 총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 : 0.0098%


충청(대전세종충남충북)

  • 충남대 : 110명
  • 순천향대 : 93명
  • 충북대 : 49명
  • 건양대 : 49명
  • 단국대(천안) : 40명
  • 건국대 분교 : 40명
  • 을지대 : 40명
  • 충청도 총 의대 정원 : 451명
  • 충청도 총 인구 : 5,550,985명
  • 충청도 총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 : 0.0081%


제주도

  • 제주대 : 40명
  • 제주도 총 의대 정원 : 40명
  • 제주도 총 인구 : 673,665명
  • 제주도 총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 : 0.006%


2024년 기준 대학별 의대 정원수와 특징 정리(의대 연고지) (tistory.com)



2025학년도 대학별 의대생 증원 배정과 인구 대비 비율

이제 2025년부터 증원될 대학별 의대생 인원 수와 지역별 의대생 수 대비 인구 비율을 정리해본다. 의대생 증원 이후 지역별 인구 대비 의대생 비율은 증원 전과 동일하게 강원도가 가장 높았고, 경기도가 가장 낮았다. 그러나 중간 순위는 다소 바뀌었다. 지역별 인구 대비 의대생 비율 순위는 강원, 충청, 제주, 호남,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서울, 인천, 경기 순이었다. 충청과 제주가 순위가 올라왔고, 서울은 순위가 크게 내려갔다. 서울 지역 의대 정원은 단 한 명도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

서울은 의대생이 증원되는 대학이 단 한 곳도 없다. 의대생 증원의 명분이 지방 의료 강화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도 동일하다.

  • 서울대 : 135명
  • 경희대 : 110명
  • 연세대 : 110명
  • 한양대 : 110명
  • 고려대 : 106명
  • 가톨릭대 : 93명
  • 중앙대 : 86명
  • 이화여대 : 76명
  • 서울 총 의대 정원 : 826명
  • 서울 총 인구 : 9,386,705명
  • 서울 총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 : 0.0088%


경기

경기도는 의대생 정원이 기존 대비 3배 가까이 늘어서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인구 대비 의대생 수가 적어 비율은 전국 최하위권이다.

  • 성균관대 : 120명 (+80)
  • 아주대 : 120명 (+80)
  • 차의과대(의학전문대학원 체제임) : 80명 (+40)
  • 경기도 총 의대 정원 : 320명
  • 경기도 총 인구 : 13,639,616명
  • 경기도 총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 : 0.0023%


인천

인천도 의대생 정원이 기존 89명에서 250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인구 대비 의대생 정원 비율도 서울과 비슷해졌다.

  • 인하대 : 120명 (+71명)
  • 가천대 : 130명 (+90명)
  • 인천 총 의대 정원 : 250명
  • 인천 총 인구 : 3,003,150명
  • 인천 총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 : 0.0083%


강원

강원도는 의대생 정원이 160명이나 늘었다. 원래 인구 대비 의대생 비율이 높았으나 이번 증원을 통해 0.03%에 가까운 독보적인 비율을 갖게 됐다. 단순 비율로만 따지면 경기도의 10배가 넘는 비율이다. 자식을 의대로 보내려면 강원도로 보내야 한다는 분석이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연세대 분교(원세대) : 100명 (+7명)
  • 한림대 : 100명 (+24명)
  • 가톨릭관동대 : 100명 (+51명)
  • 강원대 : 132명 (+83명)
  • 강원도 총 의대 정원 : 432명
  • 강원도 총 인구 : 1,524,624명
  • 강원도 총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 : 0.028%


대구경북

  • 경북대 : 200명 (+90명)
  • 계명대 : 120명 (+44명)
  • 영남대 : 120명 (+44명)
  • 동국대 분교(경주) : 120명 (+71명)
  • 대구가톨릭대 : 80명 (+40명)
  • 대구경북 총 의대 정원 : 640명
  • 대구경북 총 인구 : 4,920,448명
  • 대구경북 총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 : 0.013%


부산울산경남

부산울상경남 권역에 배정된 의대생은 약 300명 가량 증가했다.

  • 부산대 : 200명 (+75명)
  • 인제대 : 100명 (+7명)
  • 고신대 : 100명 (+24명)
  • 경상국립대 : 200명 (+124명)
  • 동아대 : 100명 (+51명)
  • 울산대 : 80명 (+40명)
  • 부산울산경남 총 의대 정원 : 780명
  • 부산울산경남 총 인구 : 7,635,794명
  • 부산울산경남 총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 : 0.010%


호남(광주전남전북)

호남권의 의대생 정원은 200명 넘게 증가했다.

  • 전북대 : 200명 (+58명)
  • 전남대 : 200명 (+75명)
  • 조선대 : 150명 (+25명)
  • 원광대 : 150명 (+57명)
  • 호남 총 의대 정원 : 700명
  • 호남 총 인구 : 4,968,701명
  • 호남 총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 : 0.014%


충청(대전세종충남충북)

충청권은 의대생 정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이다. 기존 대비 두 배가 넘는 520명이 증가했다.

  • 충남대 : 200명 (+90명)
  • 순천향대 : 150명 (+57명)
  • 충북대 : 200명 (+151명)
  • 건양대 : 100명 (+51명)
  • 단국대(천안) : 120명 (+80명)
  • 건국대 분교 : 100명 (+60명)
  • 을지대 : 100명 (+60명)
  • 충청도 총 의대 정원 : 970명
  • 충청도 총 인구 : 5,550,985명
  • 충청도 총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 : 0.017%


제주도

  • 제주대 : 100명 (+60명)
  • 제주도 총 의대 정원 : 100명
  • 제주도 총 인구 : 673,665명
  • 제주도 총 인구 대비 의대 정원 비율 : 0.015%



정리 –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번에 늘어난 의대 정원의 대부분은 지역 인재 전형으로 모집 될 계획이다. 지역 인재 전형은 해당 의대가 있는 권역에 속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서울에 살고 있다면 서울이나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방의 의대의 지역 인재 전형으로는 의대를 갈 수 없다는 의미다.


따라서 학생수 대비 의대 모집 정원이 많은 지역이 선호될 가능성이 높은데 위에서 살펴봤듯 이 조건에 해당하는 지역은 바로 강원도이다. 강원도는 경기도 인구의 9분의 1 수준밖에 안되지만, 배정된 의대생 정원은 경기도보다 오히려 180명 정도 더 많다. 같은 실력의 고등학생이라면 경기도에서는 의대를 떨어져도 강원도에서는 붙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맹모삼천지교가 남아있는 우리나라에서 과연 의대 입학을 위해 강원도로 조기 유학을 떠나는 가정이 얼마나 많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원도 중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은 원주와 춘천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외에도 이번에 의대생 정원이 배 이상 증가한 충청도도 의대 입학을 위한 조기 유학 후보지로 꼽힐만하다. 충청도의 경우 서울 접근성도 좋고 인프라도 괜찮은 천안과 아산 지역이 1순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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