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청약 아파트인 그란츠 리버파크 분양 공고가 올라왔다. 그란츠 리버파크는 이미 공사가 거의 다 되어가는 후분양 아파트이다. 강남은 아니지만 강남과 가까운 강동구에 자리한, 고급화에 신경 쓴 하이엔드 랜드마크 아파트라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그란츠 리버파크의 분양가와 가성비를 인근에 있는 신축 아파트인 더샵 강동센트럴시티나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과 비교해본다.
그란츠 리버파크 – 개요
- 위치: 서울특별시 강동구 성내동 15번지 일대
- 규모: 지하 7층 ~ 지상 42층, 2개 동
- 세대수: 407세대 중 327세대 일반 분양
- 평형과 공급 물량: 전용 36(12세대), 44A(3세대), 44B(4세대), 59A(68세대), 59B(56세대), 59C(38세대), 59D(27세대), 84A(60세대), 84B(46세대), 104(7세대), 108(2세대), 113(2세대), 180(1세대)
- 시공사: DL E&C
- 주차대수: 세대당 1대(근린생활시설, 공공시설 주차 대수 포함 시 세대당 1.08대)
- 입주예정일: 2025년 4월
- 전매제한: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
- 실거주 의무: 없음
- 공식 사이트: 그란츠 리버파크 (glanzlife.co.kr)
주상복합 아파트이며 용적률은 649%, 건폐율은 48%가 적용되었다. 고급화를 추구한 것에 비해 세대당 주차대수는 1대로 주차대수가 매우 부족한 편이다. 입주까지 1년도 남지 않은 후분양 아파트이다. 일부 세대에서는 다소 거리는 있지만 한강뷰가 가능하다.
그란츠 리버파크 – 고급화 요소
그란츠 리버파크의 최대 특징은 ‘고급화’이다. 강남 못지 않은 아파트 고급화를 무기로 다소 비싼 분양가를 측정했다. 그란츠 리버파크의 고급화 요소는 다음과 같다.
- 희림건축사무소 설계(압구정3구역 설계 담당한 건축사무소임)
- 루프탑 가든 설계
- 주방 프리미엄 가전 무상 제공(전용 59 이상)
- 프리미엄 조식서비스 운영(1년간 책임 운영, 신세계 운영)
- 리조트 VVIP 멤버십 혜택 제공(3년간 제공)
- 발렛 파킹 제공(1년간 운영)
- 컨시어지 비서 서비스 제공(1년간 무상 운영)
운영 기간에 조건이 붙기는 했지만, 입주자 협의회에서 결정하면 이후에도 서비스를 계속 운영할 수 있다. 확실히 일반적인 아파트에서는 보기 힘든 고급화 서비스가 많이 들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컨시어지 비서 서비스는 호텔처럼 물품 보관, 카셰어링, 레스토랑 추천, 항공권 예약 등이 가능하다.
그란츠 리버파크 – 입지
그란츠 리버파크의 입지는 서울 강동구 중심 상업지구에 자리한다. 5호선과 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 초역세권 지역이다. 지하 통로로 천호역 및 강동역과 아파트가 연결될 예정이다. 5호선 강동역과도 가깝다. 천호대로와 닿아있고 천호대교를 통해 강북으로 가거나, 올림픽대로를 이용하기 용이한 위치이다. 천호역에서 잠실역까지 3정거장, 강남역까지 9정거장 밖에 되지 않아 강남 접근성도 우수한 편이다.
생활편의환경도 우수하다. 천호역 일대가 상업지역이기 때문에 상점이 많다. 백화점, 이마트, 강동성심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한강까지도 약 1km 떨어진 거리라 걸어서 갈 수 있는 수준이다. 상업 지역이라 한강을 제외하면 인근에 공원이나 녹지가 부족하고 초등학교가 먼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참고로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인 서울성내초등학교까지 약 800m(도보 12분) 떨어져 있다. 상업 지역이라 생활편의성은 높지만 주거환경 쾌적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학교가 멀어서 자녀가 있는 3040 실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도보권 지역에 호재는 아니지만, 강동구 전체로 보면 향후 9호선 연장, 서울세종고속도로 개통, 고덕비즈밸리 조성 등의 호재가 있다.
그러나 교통이나 생활편의환경, 고급화 측면에서 장점이 우수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단점은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그란츠 리버파크 – 분양가 분석
그란츠 리버파크의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최고가가 14억 9,900만원, 전용 84 기준 최고가가 19억 4,900만원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분양가(전용 84 기준 약 13억원)를 아득히 뛰어넘는 강동구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주방 가전은 무상이지만, 발코니 확장은 무상이 아니다. 약 2,000만원 정도 비용을 더 내야한다. 주방 고급화도 공짜는 아니다. 수입주방패키지, 욕실 수전 고급화에 무려 6,000만원 ~ 7,000만원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주방 옵션이 진짜 비싼 편이다.
발코니 확장과 주방 유상 옵션 비용을 더하면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20억원이 넘어간다고 할 수 있다. 20억원이면 다음 달에 강남구 도곡동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레벤투스와 분양가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래미안 레벤투스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가격이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든 절대적인 가격은 비슷하다.
작년에 분양했던 인근의 더샵 강동센트럴시티와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다. 더샵 강동센트럴시티의 분양가는 전용 59 최고가 기준 10억 2,600만원, 전용 84 최고가 기준 14억 2,640만원이다. 그란츠 리버파크와 비교하면 5억원 정도 저렴한 가격이다.
두 아파트의 입지는 거의 동일하다고 봐야한다. 천호대로를 마주보고 대칭으로 있을뿐 역까지 위치 등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세대수는 더샵 강동센트럴시티가 670세대로 200세대 이상 더 많다. 두 아파트 모두 주상복합임을 감안하면 아무리 그란츠 리버파크가 고급화에 신경 쓴 하이엔드 추구 단지라고 해도, 가격 차이가 지나치게 난다고 볼 수 있다.
더샵강동센트럴시티 – 입지, 분양가, 최소 필요 자금 분석 (landstockbiz.com)
역시 부동산은 타이밍이다. 1년만 일찍 샀어도 5억을 싸게 살 수 있었다. 2년을 일찍 샀다면 강동구 대장 아파트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을 7억원이나 싸게 살 수 있었다.
20억이면 서울에서도 선택지가 정말 많다. 구의역 이스트폴도 15억원에 분양했는데 지금 시세가 20억원 정도 하고 있다. 이스트폴은 주변에 학교도 가깝고 인프라도 좋으면서 거주 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그란츠 리버파크보다 못할게 없는데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다. 굳이 그란츠 리버파크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정리
최근 청약 시장 분위기가 서울 불패라고는 해도, 그란츠 리버파크가 한 번에 완판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청약에는 사람들이 몰려서 일정 경쟁률 이상이 나올 것 같지만, 계약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형 평수는 그나마 분양가가 낮기 때문에 완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중대형 평수는 추가 청약이 나오거나 선착순 줍줍 청약으로 직행하지 않을까 싶다. 시간은 다소 걸리겠으나,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고 분양가임에도 완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