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에서는 국민의 주거 복지를 위해 임대주택 건설과 운영 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주거 약자인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장애인들을 위해 행복주택을 건설하고 입주민을 모집하는게 LH가 하는 주된 일 중 하나다. 국내 최대 규모 신도시 중 하나인 동탄2신도시에도 LH에서 운영하는 행복주택이 많다. 최근 입주자가 부족한지 동탄2신도시 아파트를 대상으로 소득 기준을 완화한 모집 공고가 나왔다. 대학생의 경우 소득 기준이 다른 계층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낮은 편이기 때문에, 비싼 월세 때문에 고민이라면, 대안으로 대학생 행복주택 아파트 거주를 생각해봐도 좋다. 이번 글에서는 동탄2신도시에서 대학생이 자취하며 살 수 있는 행복주택 아파트에는 어떤 곳이 있는지 살펴보고, 입주 조건과 보증금, 임대료 등을 함께 분석해본다.
대학생 행복주택 입주 자격 조건
LH에서는 대학생과 청년을 나눠서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물량은 적은 편이고, 청년을 대상으로 한 물량은 많은 편이다. 대학생은 대학생이기도 하면서 청년 조건을 만족하기도 하니 자신이 더 유리한, 당첨가능성이 높은 곳에 신청하면 된다.
이번 글에서는 대학생 행복주택 입주 조건을 자세히 살펴본다. 행복주택 입주를 위한 대학생 자격은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을 했어도 2년 이내라면 대학생으로 인정해준다. 혼인하지 않아야 하며 부모의 소득 조건도 만족해야 한다. 또한 본인 명의로 된 자동차가 있다면 안된다.
자격 조건
-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다음 학기에 입학 또는 복학 예정일 것(또는 대학 또는 고등학교를 졸업 또는 중퇴한 지 2년 이내일 것)
- 혼인 중이 아닐 것
- 신청자 부모와 본인의 월평균소득 합계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수별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100% 이하일 것(1순위 – 100% / 2순위 – 140% / 3순위 – 150% 이하)
- 신청자 본인의 총 자산 가액 합산기준이 1억원 이하이고 자동차가액 산출대상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을 것
단 가구원수가 1인이거나 2인일 경우 보다 소득기준이 완화된다.
소득 기준을 보면 부모와 대학생 1인 자녀로 구성된 세대의 경우 1순위를 만족하려면 부모의 연봉 합계가 약 8,638만원 이하여야 한다. 대학생 자녀를 뒀기 때문에 부모의 나이가 50대라고 가정하면 외벌이를 가정해도 그리 높은 소득은 아니다. 완화된 소득을 적용한 2순위를 만족하려면 부모의 연봉 합계가 1억 366만원 이하여야 하며, 3순위를 만족하려면 1억 2,957만원 이하여야 한다.
사실상 부모가 외벌이 전문직이나 사무직. 대기업 생산직에 종사하는 경우나 맞벌이를 하는 경우라면 소득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가 소득이 적은 직장에 재직 중이라면 충분히 소득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다.
소득 조건 다음으로 적용되는 순위는 거주 지역과 대학 소재지에 따른 순위인데, 화성시나 인접지역인 수원시, 용인시, 평택시, 오산시, 안산시에 거주하거나 재학 중인 대학소재지인 경우 1순위가 된다. 소득 조건이 먼저 적용되기 때문에 소득 조건을 만족한 상황이라면 거주 지역과 대학 소재지는 의미가 없다.
재계약 시 조건만 만족하면 계약을 갱신할 수 있으며, 최대 6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동탄2신도시 대학생 대상 행복주택 공고 – LH청약플러스
동탄2신도시 대학생 거주 가능 행복주택 위치
동탄2신도시에는 대학생이 거주 가능한 행복주택 아파트가 4곳이 있다(산업단지형 제외).
동탄역과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는 한 곳도 없고, 대부분 동탄역과 2km 이상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다. 대부분 대학생 대상 행복주택은 전용면적이 16㎡ ~ 21㎡ 정도로 평으로 환산하면 4평 후반에서 6평 중간 정도의 크기 밖에 되지 않는다. 1인 가구를 목적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유독 크기가 작다. 그러나 발코니도 있고 아파트 형태이기 때문에 다가구나 다세대 원룸보다는 훨씬 거주 환경이 우수하다.
동탄2신도시에 있는 행복주택 중 대학생이 신청 가능한 행복주택의 위치와 평면도, 임대료를 정리해본다.
1. 동탄행복주택 28단지
- 총 세대수: 816세대
- 연식: 2019년 5월 입주(5년차)
동탄행복주택 28단지는 남동탄에 있는 행복주택 아파트이다. 강남역까지는 버스 한 번 환승에 1시간 13분 정도가 소요된다. 확실히 서울로 나가기에는 부담되는 거리와 시간인 건 맞다. 대신 그만큼 월세와 보증금을 아낄 수 있다. 시간으로 돈을 사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동탄2행복주택 A82블록인 동탄행복주택 28단지의 경우 보증금 1,934만원에 월세 60,580원에 한 달을 거주할 수 있다. 서울 원룸 시세가 저렴한 곳이 보증금 3,000에 월세 50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보증금: 1,934만원(334만원)
- 월 임대료: 60,580원(113,080원)
2. 동탄행복주택 35단지
- 총 세대수: 900세대
- 연식: 2020년 7월 입주(4년차)
동탄호수 동쪽에 있는, 동탄2신도시 안쪽에 위치한 행복주택 아파트이다. 동탄호수공원과 중심 상가 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이다. 역시나 동탄2신도시 안쪽이기 때문에 서울로 나가기에는 그리 좋지 않은 위치이다. 환승 없이 강남역까지 버스로 1시간 14분이 소요된다.
면적이 조금 큰 만큼 보증금도 다소 비싼 편이다. 보증금 대비 월 임대료는 큰 차이가 없다.
- 보증금: 3,418만원(418만원)
- 월 임대료: 62,410원(173,240원)
3. 동탄행복주택 A4-1블록
- 총 세대수: 1,640세대
- 연식: 2020년 8월 입주(4년차)
북동탄 지역에 있는 행복주택 아파트이다. 세대수도 제일 많고, 그나마 동탄역과 가장 가까운 행복주택이다(가깝다고는 하지만 그래봤자 2km, 도보 30분이어서 큰 의미는 없다). 인근에 동탄도시첨단산업단지가 있어서 일자리와 상업 시설이 많은 편이다. 북동탄이어서 그런지 강남역까지 버스로 환승 없이 46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대학교가 서울에 있다면 동탄행복주택 A4-1블록 아파트가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임대료는 같은 크기인 동탄행복주택 35단지보다 보증금이 약 500만원, 월 임대료가 약 1만원 정도 비싸다. 입지가 확실히 더 낫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보증금: 2,440만원(340만원)
- 월 임대료: 61,660원(134,580원)
4. 동탄행복주택 38단지
- 총 세대수: 700세대
- 연식: 2023년 4월 입주(2년차)
동탄2신도시에서 대학생이 입주 가능한 행복주택 중 가장 신축인 아파트이다. 그러나 가장 안쪽에 있기 때문에 교통 환경으로는 가장 좋지 않은 곳이다. 강남역까지 환승 1번에 버스로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아파트 주변 3면이 골프장으로 싸여있는 곳이고, 주변에 생활편의시설 인프라가 부족해서 청년들이 살기에는 다소 심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입지와 크기에 비해 보증금이 비싸게 책정되었다. 아무래도 최신축이라 임대료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보증금: 3,182만원(482만원)
- 월 임대료: 62,570원(161,740원)
정리
동탄2신도시에서 대학생이 거주할 수 있는 행복주택 4곳에 대해 정리해봤다.
행복주택은 조건이 맞는 대학생들이 저렴하게, 편리하고 쾌적한 아파트라는 환경에서 주거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었다. 대신 대학과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한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대학생 행복주택의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 가능한 옵션 중 하나로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시간보다는 돈을 아끼는 게 더 중요한 대학생들에게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