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용인역삼(삼가2지구) 분양 – 분양가, 분양 시기, 안전마진 분석(ft. 묘지뷰 조심)

용인에는 유명한 아파트가 하나 있다. 진입 도로 없는 아파트로도 불리는 아파트이다. 아파트는 다 지었지만, 아파트로 진입하는 도로가 없어서 전기와 가스, 수도 시설을 갖추지 못해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 아파트가 되었다. 연결 도로가 없어서 완공 이후에도 아무도 살지 않는 아파트가 된 지 3년이 지나서야 문제가 해결되었다. 용인시에서 예산을 들여 도로를 건설해주기로 한 것이다. 도로 건설에 맞춰 아파트도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기 시작했다. 이번 글에서는 진입 도로 없는 아파트로 유명했던 용인 삼가2지구에 있는 힐스테이트 용인역삼 아파트의 세대수와 예상 분양시기, 예상 분양가에 대해 정리해본다.



힐스테이트 용인역삼 – 도로 개설 상황

삼가2지구의 진입로는 원래 역삼도시개발구역사업으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사업이 조합 내부의 갈등으로 지연되면서 힐스테이트 용인역삼 아파트는 진입로를 갖지 못하게 되었다. 초유의 진입로 없는 아파트의 탄생이었다. 인허가권자인 용인시의 안일한 행정이 도마에 올랐지만 이 사업에 아무 지분이 없던 용인시는 문제 해결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다.

힐스테이트 용인역북 아파트의 막힌 진입 도로 모습
힐스테이트 용인역북 아파트의 막힌 진입 도로 모습


진입로 없는 아파트
진입로 없는 아파트

“진입로가 없다고?”…1950가구 ‘HUG 아파트’ 다 짓고도 텅텅 – 땅집고 > 뉴스 (chosun.com)


우여곡절 끝에 용인시에서 예산 238억 원을 편성해서 새로운 진입 도로를 건설할 부지를 매입하고 인근을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2024년 5월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2026년 4월까지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아파트 입주는 진입 도로가 완공되는 2026년 4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가2지구 진입도로 공사 계획
삼가2지구 진입도로 공사 계획

공사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말 그대로 산을 깎아서 진입 도로를 만들고 있다. 도로 인근에 조성되는 공원도 말이 공원이지 사실상 산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삼가2지구 도로 진입 공사
삼가2지구 도로 진입 공사


힐스테이트 용인역삼 – 개요

힐스테이트 용인역삼은 삼가2지구에 들어선 아파트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뉴스테이) 아파트로 건설되었다.


  • 위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삼가2지구
  • 규모: 지하 4층 ~ 최대 38층, 총 13개 동
  • 세대수: 1,950세대(아파트 828세대, 오피스텔 72실 일반 분양)
  • 평형: 전용 59제곱미터(288세대), 전용 84제곱미터(540세대)
  • 완공: 2021년 2월
  • 예상 입주 시기: 2026년 4월 이후
  •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
  • 특징: 일부 세대 분양, 일부 세대 8년 임대 후 분양


힐스테이트 용인역삼의 입지는 괜찮은 편이다.

힐스테이트 용인역북 주변 환경과 입지조건
힐스테이트 용인역북 주변 환경과 입지조건


힐스테이트 용인역삼이 자리한 삼가동은 인근 역북동과 함께 용인 처인구에서 가장 선호되는 지역이다. 처인구의 신축 아파트가 몰려 있고 시세를 리딩해가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용인에버라인 시청용인대역까지 약 1km 떨어져있다. 만약 도보로 공사중에 사용했던 임시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면 거리는 700m, 도보 10분 거리로 단축된다. 초역세권은 아니지만 역세권이라고는 할 수 있는 위치이다.


초등학교도 삼가초등학교가 단지 바로 옆에 있다. 진입도로 방향이 바뀌면서 차로는 뺑 돌아가야 하지만, 도보로는 통학로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단,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걸어서 통학하기에는 다소 먼 곳에 있다.


생활편의시설은 아파트 내에 자리한 상가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진입 도로 방향이 중부대로 쪽이 아니고 용인대학로 쪽으로 나기 때문에 기존 삼가동이 가지고 있는 상권 인프라를 온전히 누리기 어려워졌다. 도보 이용은 가능하더라도 차량 이동이 불편해졌기 때문이다. 사실 별 상관이 없는게 삼가동에는 상권이라고 할만한 게 없다. 삼가동보다는 역북동에 이마트, 롯데시네마, 스타벅스 등이 있어서 상권이 더 발달했다. 문제는 역북동 상권 중심지까지 거리가 2km 가까이 되어서 도보로는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슬세권과는 거리가 먼 지역이다.


중부대로쪽을 제외하면 3면이 산이라서 자연 환경은 좋은 편이다. 용인시청 앞에 금학천 산책로가 있고, 진입 도로 쪽에 근린공원까지 조성되기 때문에 자연환경이나 공원 여건은 괜찮은 편이다.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신중부대로 쪽에 접해있는 아파트 3개 동은 남쪽에 있는 용인성당 공원묘원이 보여서 묘지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호수 추첨 시 참고해야하는 요소다.

삼가2지구 묘지뷰
삼가2지구 묘지뷰



힐스테이트 용인역삼 – 예상 분양가

힐스테이트 용인역삼의 분양가는 평당 1,545만원으로 책정됐다.

평당 분양가를 적용하면 전용 59제곱미터는 약 3억 8,600만원, 전용 84제곱미터는 약 5억 2,5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 아파트의 시세와 가격을 비교해본다.

2013년 준공된 470세대 규모의 용인행정타운 두산위브 3단지 아파트 전용 84 호가는 4억 5,000만원 전후이다. 힐스테이트 용인역삼의 예상 분양가보다 약 7,500만원이 저렴하지만 준공 시기로 봤을 때 8년이 더 된 구축이기 때문에 이 정도 가격 차이는 적당해보인다.

용인행정타운두산위브3단지 전용 84 호가와 실거래가
용인행정타운두산위브3단지 전용 84 호가와 실거래가


2018년 준공된 842세대 규모의 용인명지대역동원로얄듀크 아파트의 전용 84 호가는 6억 3,000만원 전후이다. 힐스테이트 용인역삼의 예상 분양가보다 1억 원 가까이 비싸다. 준공 시기는 3년 차이가 나지만, 입지 자체가 삼가동보다 역북동이 더 좋고, 용인명지대역동원로얄듀크 아파트는 역북동 내에서도 용인에버라인 역 접근성이 가장 좋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용인명지대역동원로얄듀크 전용 84 호가와 실거래가
용인명지대역동원로얄듀크 전용 84 호가와 실거래가


인근 아파트의 시세를 봤을 때, 힐스테이트 용인역삼의 분양가는 적당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주변 시세보다 조금 더 올려받는 최근 분양가의 흐름을 보면 더 저렴해 보인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안전마진은 분양가가 시세보다 다소 낮기 때문에 3,000만원 ~ 5,000만원 정도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힐스테이트 용인역삼 – 예상 분양 시기

현대엔지니어링에서는 힐스테이트 용인역삼의 분양을 2025년 상반기 중에 실시할 예정이다. 아파트를 비워 놓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유지 비용도 늘어나기 때문에, HUG도 최대한 빨리 아파트를 분양하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아파트 관리 비용으로만 한 달에 30억 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리

힐스테이트 용인역삼의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2026년 상반기는 힐스테이트 용인역삼 아파트가 완공된지 6년이 지난 시점이다. 힐스테이트 용인역삼은 분명 새 아파트지만, 새 아파트로 부를 수 없는 아파트가 된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분양가로 다소 위안을 받을 수 있겠으나, 6년 간 비워져 있었던 아파트가 과연 신축 느낌이 나는 아파트로 남아있을 지는 살아봐야 알 것 같다.

최근 부쩍 높아진 분양가에 가성비 청약으로 접근하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실거주 시 예상할 수 없는 리스크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