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INBS의 주가가 크게 급등했다. 2월 2일 장중 190%나 급등한 주가는 며칠 주춤하더니 2월 9일 다시 장중 최고 306%나 상승하며 11,7달러에 이르기도 했다(종가는 6.76달러에 마감). 이번 글에서는 최근 주가가 폭등한 INBS가 어떤 회사인지 살펴보고, 일주일 동안 급등한 이유가 무엇인지 간단하게 분석해봤다.
INBS, 뭐 하는 회사인가? – 회사 개요
INBS는 2022년 10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로 생명 공학을 연구하는 회사이다. 외상을 가하지 않으면서도 체내 정보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상품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주요 판매 제품은 지능형 지문 기술(IFPG)을 이용한 일회용 카트리지와 휴대용 리더기이다. 타액 포도당 바이오센서 플랫폼(SGBP)은 현재 시판을 위한 연구 단계에 들어가 있다.
INBS의 주가는 상장 직후 300달러 이상 올라갈만큼 높았으나, 현재는 고점 대비 -98%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코로나19 유동성 장세가 끝나고 실적별 옥석 가리기 장이 펼쳐지면서 실적이 좋지 않은 나스닥 소형주들은 대부분 이와 같은 차트 모양을 보인다.
- 시가총액 : 약 900만 달러(약 117억원)
- 배당 : 없음
- 52주 최고가 : 117.72 달러
- 52주 최저가 : 2.28 달러
- EPS : -2.08 달러
- PBR : 31.9배
- ROE : -196.5%
INBS 공식 웹사이트 – Pioneering Pain-free Solutions to Improve Quality of Life | IBS Inc.
실적
회사의 실적은 매우 저조한 편이다. 매출 규모가 100억원을 넘긴 적이 없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 4년간 모두 적자였다. 나스닥에 상장된 기술 중심 소형주들의 전형적인 실적 패턴이다. 이런 주식들 중 일부에서는 텐베거가 나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주식들은 전망이 좋지 못했다. INBS의 그나마 위안은 24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다소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그 역시도 흑자 전환까지는 무리다.
주가 급등 이유
INBS의 주가가 처음으로 크게 올랐던 2024년 2월 2일에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이 회사의 결산 마감이 6월 30일이라 9월 ~ 12월 실적이 2분기 실적이다). 실적 발표 결과 지난 6개월 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한 156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개월 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76만 달러 수준이었다. 매출 상승은 지문 검사 카트리지와 리더기 판매가 견인했는데, 지문 검사 카트리지 판매가 30% 증가했고, 리더기 판매가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NBS에서는 뉴질랜드로 사업을 확장했고, 올해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 걸쳐 더 많은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히면서 제품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NBS의 주가 상승은 지난 2분기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확실히 미국 주식은 실적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대형주도 그렇고 소형주도 실적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소형주 주가가 테마에 따라 휘둘리는 우리나라 주식 시장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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