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 시장에서 HBM과 AI 관련주로 레이저쎌이라는 기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레이저쎌의 주요 사업과 주가 분석, 전망, 매출 비중, 실적, 배당에 대해 다뤄본다.
레이저쎌 – 개요
레이저쎌은 첨단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 2차 전지, 첨단 가전, 방위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제품을 제작하는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면레이저(Area Laser)라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면레이저 기반 리플로우 공법이 적용된 장비를 첨단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초소형 LED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기존의 점(spot)이 아닌 면(area)형태로 레이저를 조사하면서도 레이저 조사 면적에 동일한 레이저 빔 균일도를 유지할 수 있는 ‘면광원-에어리어 레이저’ 기술을 바탕으로 칩과 PCB 기판을 패키징하는 공정에 필요한 패키징 장비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 레이저쎌 웹사이트
※ 패키징이란?
반도체 공정에서 가장 마지막에 진행되는 공정으로 매우 복잡하고 핵심적인 공정 중 하나다. 패키징 공정이란 완성된 칩을 온도, 습도 등으로부터 보호하고 반도체 칩과 기판을 연결해서 전기 신호가 통하게 하여 반도체를 작동하게 하는 공정이다. 패키징에 따라 반도체의 효율이나 성능에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반도체 제작에서 굉장한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 중 하나이며 최근 부각되고 있는 공정이다.
제품
빔 모듈 시스템, 하이파워 레이저 시스템, 레이저 리플로우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아래서 살펴보겠지만, 레이저쎌 매출의 핵심은 LSR Series 제품들이다. LSR 장비의 역할은 Mini LED나 반도체 웨이퍼의 패키징 과정 중 본딩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량 소자를 면광원 에어리어 레이저 기술을 활용하여 불량율을 낮추는 것이다.
매출 비중
매출 비중 중 rLSR제품이 3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뒤이어 pLSR(29%), BSOM/NBOL(18%)이 뒤를 잇고 있다. 결국 레이저쎌의 실적은 LSR 제품의 판매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상장
2015년 4월에 설립되었고 2022년 6월 14일 ~ 15일 공모를 거쳐 6월 24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었다. 공모가는 16,000원으로 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14,000원)을 초과한 액수로 결정됐으며 기관 수요 예측에서는 14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일에는 최고 23,35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단, 2023년 8월인 아직까지 상장일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레이저쎌 – 지표
레이저쎌의 PER, PBR, ROE 등 주요 지표를 살펴본다.
레이저쏄의 PER은 마이너스이다. 흑자가 아닌 적자이기 때문에 마이너스로 계산된다. 자기자본수익률인 ROE는 0이다. 수익이 없기 때문에 계산식 상으로 수치가 나올 수 없다. PBR은 1.49배 정도이다. 8월 3일 종가 기준 가격은 14,320원으로 52주 신고가 대비 18% 하락한 상황이나 52주 신저가 대비 200% 이상 높은 주가가 형성중이다. 최근 반도체, AI, HBM 테마가 떠오르면서 주가는 다소 과열된 것으로 보인다.
레이저쎌 – 최근 주목받는 이유
레이저쎌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HBM 때문이다.
위의 기사내용에 따르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인공지능과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커지면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HBM 제작에 필요한 기술이 레이저이고 이 레이저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 중 한 곳에 레이저쎌이다. 반도체의 침체 국면이 마무리 되고 차세대 반도체 먹거리로 불리는 HBM 시장의 주도주로 레이저쎌이 부각되면서 최근 주가는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주가는 6월부터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하더니 7월에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8월 초에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레이저쎌 – 실적
레이저쎌의 실적은 좋지 못하다. 코스닥 기술특례로 상장된 기업들이 그렇듯, 레이저쎌도 상장 이후 아직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3년 1분기 실적 발표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매출액이 4억원도 되지 않아서 전년 동기대비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도 14억원 적자, 당기순이익도 1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긴 했으나, 손실폭이 더욱 커졌다.
수익이 크게 줄어든 이유로는 올 상반기 반도체 경기가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23년 1분기 영업이익도 6,000억원 대에 그쳤고 SK하이닉스는 적자로 전환하는 등 실제로 올해 초 반도체 경기가 매우 좋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의 주가가 다시 7만원을 돌파하면서 반도체 저점이 지났다는 평가가 우세하고, HBM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면서 레이저쎌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까지는 시장에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레이저쎌 – 배당
주식 투자에 있어 배당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높은 배당은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이저쎌 같은 기술특례 상장 기업에게 배당은 사치다. 22년 2분기부터 23년 1분기까지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기업이다. 또한 신기술 개발이 생명과도 같은 기업에게 배당을 기대하는 건 무리수다.
레이저쎌은 지금까지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고, 올해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배당을 기대하거든 다른 기업에 투자하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