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월 14일 장중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한 BGLC(BioNexus Gene Lap Corp)라는 기업에 대해 살펴본다, BGLC가 무엇을 하는 기업인지, 주요 지표는 어떤지, 실적과 주가 급등 이유도 정리해봤다.
BGLC 뭐 하는 회사인가? – 회사 개요
BGLC는 혈액 속에 있는 RNA 변화를 분석하는 유전체 검사를 연구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간단한 피검사를 통해 특정 질병에 걸릴 확률을 예측하여 건강 유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유명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선제적으로 가슴 절제 수술을 한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BGLC도 이처럼 사람들에게 자신의 유전자와 취약한 질병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가니 아래처럼 피검사를 통한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었다.
2023년 7월 20일에 나스닥에 상장되었으며, 대부분의 주식이 그렇듯 상장 직후 주가가 가장 높았다. 최고점 대비 90% 이상 하락했다가, 급등하여 전고점의 25%정도로 주가가 회복되었다.
BGLC의 본사는 미국에 있지만, 주력 사업 회사인 자회사가 말레이시아에 있는 구조다. 회사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Liew Choong – Chin이란 사람은 외모도 그렇고 이름도 그렇고 중국계로 추정된다.
BIONEXUS GENE LAB | Blood-based Genomic Screening
- 시가총액 : 약 4,200만 달러
- 배당 : 없음
- 52주 최고가 : 9.49 달러
- 52주 최저가 : 0.31 달러
- EPS : – 0.02달러
- PBR : 4.2배
- ROE : -38.4%
실적
실적은 나스닥 바이오 기술 중심 회사들과 비슷하게 BGLC도 역시나 적자이다. 다만 지금은 적자 상태이지만, BGLC는 상장 이전인 2020년, 2021년에는 연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10억 정도의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을 봐도 BGLC는 1년에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편이라 나름 준수한 편이다. 매출액에 비해 적자폭도 그리 크지 않다. 나스닥에는 매출이 없는 상장 회사들도 꽤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실적으로만 봤을 때 나스닥의 다른 기술 중심 바이오주들보다는 나아 보인다.
2023년 3분기의 적자 폭이 기존 시기와 달리 크게 확대된 모습이 눈에 띄는데, 이는 판매 및 일반 관리비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회계적으로 반영해야 할 이슈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판매 및 일반 관리비(SG&A Expense) 때문에 가뜩이나 적자인 회사의 적자폭이 더 커지게 됐다.
주가 모습과 급등 이유
BGLC는 개장 초에 상방 서킷이 연속으로 5번이 걸리면서 주가가 2.5배 폭등했고, 이후에도 상방 서킷과 하방 서킷이 번걸아 걸리면서 주가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거래 가능한 시간보다 서킷에 걸린 시간이 더 많았을 정도로 주가 변화가 극심했다. 기존의 급등주와는 다소 다른 패턴의 주가 움직임이었다.
미국 주식 커뮤니티와 국내 주식 커뮤니티 사이트를 검색해봐도 왜 BGLC가 14일에 주가가 폭등했는지 정보를 얻지 못했다. 회사의 공시를 찾아봐도 아무 내용이 없고, 주식 포털에도 관련된 뉴스가 아무 것도 뜨지 않았다. 미국도 시가총액이 낮은 주식들을 대상으로 작전에 들어가는 세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거대한 파도에 작은 한 몸을 맡기는 것과 같다. 엄청난 실력의 차트 분석가가 아닌 이상, 내 의지대로 된다기보다는 단순히 운에 좌우되는 투자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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